쓰는 사람의 자리에서
선생님은 시스템 관리자가 아니에요. 매뉴얼부터 읽어야 하는 도구는 결국 안 쓰이게 되고요. 화면에 적힌 문장만 읽어도 다음에 뭘 할지 알 수 있어야 해요.
- 배포 버튼이 몇 대에 적용되는지 직접 말하기
- 제외된 대상은 감추지 않고 개수로 드러내기
- 되돌릴 수 없는 동작은 한 번 더 묻기
2026년에 문을 연 소프트웨어 회사, 기찬소프트. 동아리 신청 기간의 혼란, 아이패드 관리에 드는 시간, 화면마다 다시 하는 로그인. 학교가 해마다 똑같이 겪던 일을 소프트웨어로 덜어 내고 있어요.
기능부터 정해 놓고 쓸 데를 찾은 적은 없어요. 늘 문제가 먼저였죠.
MDM 콘솔, 구글 클래스룸, 컴시간. 로그인이 셋이었어요. "이 수업 학생들 아이패드에 정책 걸어 주세요" 한마디를 처리하려면 셋을 다 거쳐야 했죠. GCgos는 그 길을 한 화면으로 줄였어요.
직접 만들고, 직접 운영하고, 쓰는 사람 옆에서 고치기. 학교에서 배운 이 방식을 자체 플랫폼 GCwork에서도 이어 가고 있어요.
만들어 둔 시스템을 사람만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글 문서와 공유 폴더를 Claude에 연결하는 MCP 커넥터를 만들어 저희 일부터 Claude로 처리하는 중이고, 이제 같은 방식을 학교로 가져가요. Claude 커넥터
선생님은 시스템 관리자가 아니에요. 매뉴얼부터 읽어야 하는 도구는 결국 안 쓰이게 되고요. 화면에 적힌 문장만 읽어도 다음에 뭘 할지 알 수 있어야 해요.
실제로는 안 들어간 명령에 "접수됨"이라고 띄우는 화면은 차라리 없는 게 나아요.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서버가 판정하고, 화면은 그 결과를 그대로 보여 줘요.
학교 계정과 학생 명단은 학교 거예요. 필요한 만큼만 읽고, 보관은 학교 안에서. 편하자고 권한을 넓히지 않아요.
배재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에 다니며 기찬소프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학교 동아리 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납품했고, 아르고스 MDM 기반 대시보드 GCgos를 2025년부터 한 학교에서 파일럿으로 운영 중이에요(선생님 50명, 아이패드 약 1,200대). 지금은 한글 문서, NAS, 연락처, 업무 기록을 Claude에 연결하는 MCP 커넥터를 만들어 매일 실제 업무에 쓰고 있어요. 서버와 네트워크도 직접 구축해서, 커넥터가 도는 인프라까지 손수 운영해요.